전체 글80 모노노케히메 - 태고의 자연이 인간에게 남긴 것 1. 모노노케히메의 모티브, '레타르 세타 설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아이누 신화 중 '레타르 세타 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애니메이션 영화 모노노케히메를 제작했다. 아이누족은 러시아의 사할린과 캄차카 반도, 그리고 일본의 홋카이도와 도호쿠 북부에 분포했던 민족이다. 도호쿠는 일본 혼슈 지방의 동북부의 지역을 이야기하며, 이 지역에 살던 아이누들을 에미시라고 불렀다. 에미시족은 하얀 들개의 자손이라는 신앙을 가지고 있는데 레타르 세타라는 단어는 흰 개를 의미한다. 아이누족의 신화 중 "흰 개가 인간과 결혼하여 세 아이를 낳았는데 그것이 아이누족의 선조이다"라는 내용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작중 등장하는 여주인공 '산'의 이름은 셋째 딸을 뜻하는 일본어 '산방메 무스메'에서 따온 것이다. 어릴 적 산을.. 2023. 7. 1. 온 유어 마크 - 인간의 자유를 향한 의지 1. 작품 제작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 온 유어 마크는 1995년에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한 7분 가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당시 일본에서 유명했던 2인조 밴드인 CHAGE and ASKA의 멤버 아스카가 본인들의 노래 '온 유어 마크'를 홍보할 영상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또 다른 멤버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열혈팬 차게가 받아들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적극 의뢰한 끝에 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당시엔 차게와 아스카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보다 유명하여 PD였던 스즈키 토시오는 이 2인조 밴드의 유명세 덕을 볼 생각이었다고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 당시 애니메이션 모노노케히메를 제작 중이었으나 슬럼프를 겪고 있어 제작진행에 난황을 겪고 있었기에 이 작품을 맡아.. 2023. 6. 26. 가구야 공주 이야기 - 일본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1. 이야기의 바탕이 된 일본 설화, 타케토리모노가타리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타카하다 이사오가 감독을 맡아 제작하고 2013년도에 방영한 작품인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전래동화인 타케토리모노가타리(대나무꾼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약 10세기 이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인 타케토리모노가타리는 타케토리(대나무 장수)할아범과 그의 아내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산골에 사는 두 부부는 타케토리 할아범이 대나무를 베어오면 아내가 바구니를 만들어 팔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타케토리 할아범은 대나무 숲에서 하얗게 빛나는 대나무를 발견한다. 이를 기이하게 여겨 빛나는 대나무를 베어보니 그 안에는 손가락 크기만한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 자태가 매우 곱고 신비로워.. 2023. 6. 25.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한 소녀의 기묘한 모험과 성장이야기 1. 소녀의 순진무구한 시선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이야기의 주인공인 10살의 소녀 치히로는 어느날 부모님과 함께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친구가 건넨 꽃다발의 카드를 부루퉁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치히로는 전학가게 될 학교의 모습마저도 못마땅한 듯 하다. 이사가게 될 집을 찾아가는 도중 아빠는 길을 잘못 들어 울퉁불퉁한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치히로는 도중에 보이는 오래된 석상을 보고 뭔가 기묘한 느낌을 받는다. 이윽고 반대편으로 통하는 듯한 터널 앞에 도착하지만 길을 가로막고 있는 석상때문에 치히로의 가족은 차에서 내리게 되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기차소리에 터널의 반대편으로 가보기로 한다. 으스스한 느낌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치히로를 뒤로한 채 아빠는 호기롭게 팔을 걷어붙이며 먼저 터널에.. 2023. 6. 25. 이전 1 ··· 17 18 19 20 다음